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 불똥이 경기도에 튈 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감사원이 특혜인사와 관련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측근인사 기용은 도 인사제도의 원칙을 무너트렸다는 민주당의 지적이 있는 만큼 감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칼날에 대해 김 지사의 대처능력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지사가 진정 대권주자로 인정받는 지의 척도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교통상 장관 딸 특채파문 불똥 튈라 ‘노심초사’
줄 없는 일선 공무원들 “괴리감 느껴” 여론 팽배
감사원 감사에 경기도는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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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무원칙적인 측근인사로 인해 감사원의 타킷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외교부 장관 딸 특채파문에 ‘긴장’ 민주당 도의원들이 김 지사의 인사정책에 직격탄을 날린 직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의혹이 제기됐다. 유 장관의 딸이 외교부 특채로 합격한 사실이 드러난 것.
결국 유 장관은 딸 특채 파문으로 특채의혹이 인지 이틀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그리고 그 후폭풍은 공직사회 전역을 흔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공정사회’를 화두로 들고 나왔고 지자체의 인사비리에 대한 감사권한을 가진 감사원이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섰다.
감사원은 경기도를 포함한 일선 지자체에 지난 2008년 이후 특별채용과 관련한 인사 자료를 요구했다.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인사자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로 인해 도는 감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한 상태다.
특채를 포함한 계약직 채용과정에서 불·탈법이 드러날 경우, 유장관 딸 파문에서 비롯된 비난의 화살이 도와 김 지사에게로 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의 경우,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민선4기 이후 자격기준에 미달되는 5명을 전임계약직 공무원으로 특별채용 한 사실이 적발돼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도의 전임 및 개방형 특별채용 숫자가 김 지사 재임 이후 2배 가까이 늘어난 점도 부담 가운데 하나다. 실제 현재 경기도에는 전체 계약직 공무원 130여명 가운데 특정 직책이 부여되는 개방형 계약직 즉 고위직이 10여 명을 넘어섰으며 공무원 5급 상당인 계약직 가급도 30여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김황식 감사원장은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자체의 논공행상 인사행태를 따져보겠다”며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관장들이 특채 제도를 선거결과 및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하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점검 계획을 세웠으며 이미 어느 정도 정보는 수집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실인사 등 그릇된 인사행태에 대한 엄중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도 뿐 아니라 일선 시·군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동시에 추후 드러날 감사원 감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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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김 지사를 돕기 위해 사퇴서를 제출한 인원이 도대변인실에서만 7명에 달했다. |
김문수 측근인사 어쨌길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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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지방선거를 전후한 경기도청 퇴사 및 입사 계약직 현황. |
경기도 사상 첫 재선도전에 성공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측근인사 채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도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김 지사 측근 14명이 지난 6·2지방선거 전 줄줄이 사표를 낸 후 김 지사 재입성 한 달여 만에 재임용 됐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부분이 고위직 인사였다.
인사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도청 국장급에 해당하는 개방형 계약직 3호에 최우영 대변인, 개방형 계약직 5호에 이성지 이벤트 담당을 비롯해 과장급에 해당하는 계약직 가급 손원희 비서실장, 김창용 방송담당, 이상호 언론보좌관, 서지영 국제관계보좌관, 여동욱(서울사무소 근무) 등 간부급 인사를 비롯해 계약직 나급, 다급 등 14명이 선거를 전후해 퇴사와 입사를 반복했다.
또 계약직 4호인 박상길 서울사무소장을 포함해 계약직 가급 김용삼(비전기획관실), 한미라(여성비전센터), 계약직 나급에 이금자(여성비전센터), 임수철(여성능력개발센터), 조이소하(홍보기획관) 등 신규 채용 인원도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국장급 인사가 시·군으로 발령될 경우 부시장 직함을 받고 도청 과장급이 시·군에서는 국장직함이 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위치에 있는 인사들이다. 일선 공무원들로서는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 가운데는 정식 공모절차를 거친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미 내정돼 있던 터라 공모자체가 무의미 했던 셈이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공모제의 문제점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특히 최우영 대변인은 대변인 직책만 세 번째로 받은 이례적인 인물이 됐다.
최 대변인은 지난 2008년 총선당시 남양주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대변인직을 자진사퇴 했고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하자 특별보좌관으로 복귀했다. 이후 지난 3월 허숭 전 대변인이 6.2지방선거 안산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 하자 곧 바로 대변인에 복귀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김지사 선거 캠프가 차려진 5월 초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선거 캠프에 동참했다가 또 다시 7월 12일자로 대변인직을 맡았다.
김 지사의 측근인사 기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도 산하기관에 근무하던 인사들도 김 지사 선거를 돕기 위해 퇴사와 입사를 반복한 것.
경기관광공사 홍경의 경영기획본부장과 경기신용보증재단 전문순 상임감사가 이 케이스다.
여기에 경기도 대변인을 역임하다 안산시장에 출마했던 허숭 전 대변인은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로 복귀했다. 이 밖에도 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보은성 인사도 다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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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도대변인이 두 번의 대변인직 사퇴와 세 번의 재임용과 관련한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민주당 도의원, 김문수 인사정책 ‘질타’ 김 지사의 도넘은 인사행태가 지속되자 경기도의회 민주당 도의원들이 발끈했다. 이들은 두 번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김 지사의 인사정책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먼저 지난달 27일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경기도 대변인실 계약직 직원들이 김 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계약기간에 상관없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선거캠프에 합류해 선거운동을 펼쳤다”면서 “재선에 성공한 김 지사가 ‘공모’라는 절차를 앞세워 다시 기용하고 있는 만용을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경기도는 특정인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 아니며 특정 세력에 의해 공직사회가 좌지우지 되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도지사 선거캠프에 관여했던 인사의 대규모 재 채용은 아무리 도지사의 권한이라 해도 지나치다 아니할 수 없다”며 김 지사의 인사를 ‘막가파식 논공행상’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 지사에게 도민을 기만하는 채용을 중단하고 경기도의 사 조직화 방지를 위한 대 도민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6·2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허숭 전 대변인이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로 발탁되자 민주당은 2일 김 지사의 인사정책과 관련, 두 번째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도의원들은 이날 “선거를 전후로 계약직이었던 측근들을 대거 사퇴시킨 후 선거에 동원시키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다시 복귀시키는 등의 인사행정을 펼쳐 호된 비판을 받은 김 지사가 또 다시 측근인 허숭 전 대변인을 기용했다”며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숭 전 대변인은 경기도시공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물”이라며 “이는 도지사의 인사행정을 개인의 사유물로 전락시켜 버린 것으로 정실인사이자 측근 챙기기의 전형”이라고 질타했다.
김 지사의 측근인사 기용은 대변인실 폐쇄 주문까지 이어졌다.
8일 열린 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회에서 민주당 배수문·원미정·이효경 의원 등은 최우영 대변인에게 “선거를 전후해 퇴·입사를 반복한 대변인실 계약직공무원이 7명에 이른다고 지적하면서 7명의 직원이 빠져나가도 되는 부서는 존립과 역할에 있어서 없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한편 민주당은 도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